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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우이도에 다녀왔습니다. 3년만인지 4년 만인지 가물가물 합니다. 이번이 세번째 우이도행이었는데 첫번째는 그냥 혼자 갔었고 두번째는 EBS 요리비전이란 프로그램 촬영차 갔었는데 이번에도 공교롭게  EBS의 한국기행이란 프로그램 촬영차 갔었습니다. 다음날 일정때문에 하루를 더 찍었으면 하는 촬영팀의 바램을 들어주지 못하고 혼자만 빠져나와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혹독히도 추운날 촬영을하느라 스텝들도 고생이 많았지만 저 또한 지독한 감기에 걸려 골골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이도 민박집에 먹었던 농어회를 비롯한 음식맛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회야 그렇다치더라도 농어국이랑 간재미탕의 그 기막힌 풍미는 내내 입맛을 다시게 만듭니다. 언제 시간 나면 한번쯤 꼭 가보세요.

 

가는 길이 녹녹치 않지만 진리에서 폐촌이된 대초리를 지나 돈목마을까지 걷는 산길은 고즈넉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더구나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진 성촌마을의 모래 언덕은 규모는 작아도 섬속의 사막을 방불케합니다. 또 우이도는 자산어보를 쓴 자산 정약전 선생이 흑산도 유배시절 겨울이면 추위를 피해 건너와 살던 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흔적들이 남아있지요. 우이도가 본래 소흑산도였기에 흑산진 관할이라 유형자의 신분이지만 두 섬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자산을 비롯한 유배자들은 외롭고 쓸쓸하게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자산 또한 우이도에서 처녀장가를 들어 자식을 둘씩이나 낳기도 했지요. 중혼이 가능했던 옛날 이야깁니다. 자산이 우이도 홍어장수 문순득으로부터 동남아 표류담을 전해듣고 그 이야기를 기록한 곳 또한 우이도입니다. 고운 최치원이 당나라 유학시절 들렀다해서 고운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기도 하는 유서깊은 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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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촌마을의 모래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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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물보는 날이 아닌데 촬영때문에 그물을 거두러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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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추워서인지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4,5월경에는 농어를 하루에 한배가득 잡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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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농어회가 큰 접시에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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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산해진미로 가득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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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돌옷, 바위옷이란 해초로 만든 묵입니다. 바위에 이끼처럼 다닥다닥 붙은 해초라해서 바위옷 혹은 돌옷이라합니다.

 

 u13.jpg 이건 간재미탕, 칼칼하고 얼큰한 국물이 속풀이에 술안주로 딱입니다. 가오리나 홍어의 사촌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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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콤 새콤한 간재미무침맛도 잊을 수 없습니다. 여태껏 먹어본 간재미무침 중에서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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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굴 물회. 아주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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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아주머니가 직접 만든 손두부. 고소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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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잊을 수 없는 맛,  저 가운데 냄비에 있는 맑은 농어탕입니다. 팔뚝만한 농어를 통으로 끓였습니다. 소금간 밖에 안햇는데 국물이 곰국보다 진합니다.  중국의 누가 고향의 농어국 맛이 그리워 벼슬을 버리고 낙향했다는 고사가 있는데 그럴만 하단 생각이 드는 맛입니다.